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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주 써니의 멤버였던 주인공 나미가 어른이 되어 옛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와 어릴 적 나미가 7 공주 써니의 멤버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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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의 친구들의 의미
2010년 잘 나가는 사업가 남편과 고등학생 딸을 둔 주부 임나미. 남부러울 것 하나 없는 화려한 인생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에 2%의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어머니 문병차 병원에 들렀다가 하춘화라는 이름이 새겨진 병실을 발견했다. 병실에 입원한 춘화는 바로 나미의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 학창 시절만 해도 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던 그녀였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폐암 말기로 길어야 2개월밖에 못 사는 상황이었다. 춘화는 "세상을 떠나기 전 흩어진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게 소원"이라고 했고 나미는 그녀의 소원대로 흥신소를 동원해 연락이 끊긴 친구들을 찾아다니는 사이 까맣게 잊고 있던 25년 전의 과거를 떠올린다. 1986년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의 새벌교고등학교에서 서울 진덕여자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18살 임나미. 하지만 극도의 긴장감과 툭하면 터져 나오는 전라도 사투리 때문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바로 그때 이런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가 하나 있었으니 그 친구가 바로 춘화이다. 이후 춘화의 소개로 그녀의 패거리 멤버들을 소개받는다. 욕쟁이 진희 못난이 장미 왈가닥 금옥 4차원 복희 얼음공주 수지까지. 경쟁서클 소녀시대 와의 맞짱 대결에서 할머니께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상대방을 단숨에 KO 시키는 대활약을 펼쳤다. 이때부터 다른 친구들은 모두 나미를 열렬히 반겼지만 유독 수지만큼은 나미를 철저하게 경멸했다. 하지만 곧 수지하고도 오해를 푼 뒤부터는 전보다 훨씬 더 친구들이랑 가까워졌고 다 같이 학교 축제에 선보일 학예회 무대를 연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무대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모든 멤버들이 각기 다른 곳으로 흩어지고 만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삶에 치이느라 서로를 새까맣게 잊은 것이었다. 춘화의 장례식을 치른 뒤 써니 멤버들의 후일담이 나오는데 장미는 춘화 덕분에 생애 첫 보험왕을 타게 되고 금옥이는 경영 사장직에 올랐으며 복희는 딸과 같이 살게 되고 딸의 이름을 따서 꿈에 그리던 미용실을 차리게 된다. 수지는 커서 어릴 적 꿈인 서점을 운영하고 진희의 남편은 또 바람을 피워서 써니 멤버들이 응징을 하고 멤버들 전부 교복 입은 건 덤이다. 나미는 서먹했던 딸과 친해져 딸이 결혼하는 것까지 지켜본다. 마지막에 춘화의 무덤 앞에서 써니 멤버들이 하나씩 사라지는데 이것은 나이가 들어서 춘화 곁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세상을 떠나는 순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 순서는 금옥-진희-장미-복희-수지-나미 순서이다.
써니의 주인공들 7 공주
관객들에게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고, 모두들 짧은 경력에도 각자 캐릭터에 걸맞은 수준급 연기력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심은경 강소라 천우희는 이 작품 이후로 여러 작품에 출연해 연기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주연급 배우들로 성장했고 이들보다는 덜 뜬 편인 남보라 박진주 김민영 김보미 김예원 류혜린 등도 꾸준한 배우 활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안성기의 형 안인기 교수의 첫 영화 참여작으로 영화제작가 겸 영화투자자로 관여된 작품이다. 더불어 밑에 서술되는 겨울나그네에 감독이 참여한 것에서 이들 형제와의 인연이 깊다고 볼 수 있다. 오인용의 김창후가 목소리 출연을 했다. 나미와 장미가 친구들을 찾기 위해 의뢰한 흥신소의 직원으로 등장한다. 업그라운드 26화에서 본인이 밝혔는데 강형철 감독이 오인용을 상당히 좋아했다. 극 중에서 상미가 수지에게 심하게 당하고 나서 교실에 들어오기 전에 학주 선생(김원해 분)이 "어떤 년이 신성한 우리 학교에서 담배질이야?"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옥에 티가 몇 가지 있다면 영화 내의 배경을 보면 과거 파트의 시대 배경이 1986년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영화 중간에 잠깐 나오는 음악 감상실엔 오락실용 테트리스가 비치되어 있다. 오락실용 테트리스는 아타리사에서 발매한 것으로 1988년작. 중간에 등장하는 차량 하나도 현대 엑셀인데 이 차는 1989년 출시되었다. 더구나 이 당시 없었던 아디다스 퍼포먼스 로고(삼각형 로고)가 등장하기도 한다. 대문 문패에 부부의 이름을 나란히 써놓는 건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일찍부터 해오던 것이었으나 그가 당선되기 전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가 1997년에 당선된 뒤에야 널리 알려지고 유행했다. 극 중 나미에게 첫사랑인 준호가 뒤에서 헤드폰을 씌우는 장면은 소피 마르소 주연의 명작 라붐의 오마주다.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에 출연한 인물들이 상당히 카메오로 많이 나오는 편이다. 우선 전작의 주인공 차태현이 김장미가 다니는 보험회사의 광고 모델로 등장하며(사진만 출연했다.) 전작에서 조연을 맡은 성지루도 마지막에 하춘화의 변호사로 등장한다. 전작에서 사진가로 등장한 이준혁은 흥신소 주인으로 나왔고 덤벙대며 사고 치는 조수가 있다는 콘셉트도 그대로 가져왔다. 그 외에 소소한 등장인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이다.
평가 높은 영화 써니
영화에 대한 평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관객평이 높고 전문가 평가도 그럭저럭 선방한 편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과거와 현실을 교차시킨 연출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하춘화의 남은 재산으로 7 공주들의 재정적인 문제들을 전부 다 해결하고 기뻐하는 장면 때문에 "결론은 황금만능주의 '돈 많은 친구만 사귀어라'는 게 이 영화의 메시지냐"는 비판도 받았다. 그걸 떠나서 학교폭력이 연예계 스포츠계 등의 사회문제로 떠오른 2021년 이후에 나왔다면 일진미화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당시에도 영락없는 일진들 아니냐는 논란이 꽤 있었으며 민효린이 맡은 정수지 역할의 신비주의도 쓸데없다는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이는 비약의 여지가 있는데 주인공 서클은 남들을 괴롭히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자기 학교 애들을 삥 뜯었다고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현재 시점에선 나미의 딸을 왕따 시킨 일진들을 두들겨 패서 응징하는 모습도 나와서 애매하다. 게다가 '진짜 일진'의 모습은 상미를 통해 확실히 보여줬는데 막상 써니는 상미를 극도로 혐오한다. 개봉 1달 만에 300만 관객을 달성하며 데뷔작으로 824만 관객을 모은 강형철의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결국 이번에도 전국 관객 736만이 넘는 대박을 이루며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범죄도시 2 기생충에 이은 역대 5월 개봉한국영화 흥행순위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