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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및 결말
영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줄거리는 주인공 이카리 신지가 나기사 카오루의 죽음 이후에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0호기의 폭발로 인해 황폐화된 제3 신동경시를 방황하며 자신의 종적을 감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날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가 여전히 혼수상태로 입원 중인 제1 뇌신경외과 303호 병실을 찾아갑니다. 이카리는 그녀에게 정신적인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아스카를 세게 당기면서 그녀의 이불이 떨어지고 맨가슴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이카리는 거친 숨소리로 자위를 시작하게 됩니다. 한편 카츠라기 미사토는 애인인 카지 료지의 죽음 이후에도 서드 임팩트와 세컨드 임팩트에 관해 조사를 계속하며 진실을 알아가고자 합니다. 결국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결말부는 상반신만 남은 에반게리온 초호기와 롱기누스의 창이 우주로 사라지면서 시작됩니다. 릴리스는 얼굴 한쪽만 남고 다른 쪽은 처참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미사토의 목걸이는 나무 기둥에 박혀 있고, 양산 형태로 굳어진 양산형 에반게리온은 팔을 벌려 십자가 모양으로 돌처럼 서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붉게 물들인 바다와 붉은 선이 덮인 달 앞에서 아스카와 신지와 함께 모래사장에 누워 있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신지는 붉은 선이 덮인 달을 보다가 얼굴을 돌려 레이의 환영을 보게 되지만 금방 사라집니다. 그리고 신지는 아스카를 보고 목을 조르기 시작하며 아스카는 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친 오른손으로 신지의 뺨을 어루만집니다. 신지는 손을 떨며 흘린 눈물이 아스카의 얼굴에 떨어지고 아스카는 신지를 보며 기분 나쁘다고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종극이라는 검은 글자가 흰 바탕 위에 써져 있는 화면과 함께 영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결말은 마무리됩니다.
평가
프로덕션 I.G와 협력해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나 예상을 한참 엇나가는 충격적인 전개의 스토리와 엽기적이고 잔혹한 영상들 끝없이 흉측하게 변해가는 아스카와 레이와 신지 거의 광란에 가깝게 들리는 사기스 시로의 OST 난해한 문구들의 배열 등으로 크나큰 충격을 줬습니다. TV판 총집 편 극장판 오리지널 극장판으로 이어지는 구성 인류멸망 관객이 받을 충격을 의도한 연출 파멸 이후의 재생이라는 메시지의 내용은 몰살의 토미노의 열성팬인 안노가 토미노의 대표작 전설거신 이데온 극장판을 오마주 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작중에 나오는 장면의 상당수는 데빌맨 원작 만화판에서 차용했습니다. 이 두 작품과 너무나 유사해서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사람들은 데빌맨과 이데온을 섞어서 만든 것일 뿐인 영상이라고 혹평하기도 합니다. 암울하기 짝이 없는 줄거리 기괴하고 참혹하며 난해한 연출 거기다 모두가 죽어버린 듯한 충격적인 결말로 인해 일반 관객들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매우 크게 갈렸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충격적인 요소들로 인해 애니메이션계에 큰 화제를 불러왔으며 호평하는 측에서는 에반게리온을 전설의 위치에 올려놓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결국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에반게리온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록 충격적이고 잔혹한 연출이 난무하지만 그걸 단순한 연출로만 남겨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의 전반에 걸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극단적으로나마 보여주려는 묘사가 계속되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도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모호한 전개를 채택했기 때문에 큰 파급력을 가져왔음은 분명합니다. 때문에 이 작품이 개봉한 지 30년이 다 돼 가는 2020년대의 현재도 줄거리나 결말에 대한 해석 시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안노 감독을 제외한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결말에 대한 해석이 갈리는 등 무수한 떡밥거리를 낳았습니다. 사실 이런 충격적인 전개와 등장인물들이 대거 죽어나가는 암울해 보이는 결말이라는 서사 구조는 전설거신 이데온에서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이며 작중의 여러 장면들은 데빌맨의 원작에서 차용한 부분이 많다. 때문에 EOE를 혹평하는 측에서는 단순히 이데온과 데빌맨을 짬뽕해서 만든 애니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노 감독은 여기에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 삽입이나 작품의 메시지에 대한 묘사 등의 노력을 통해 단순한 오마주 또는 패러디 작품으로만 끝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자체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작화 퀄리티나 연출 면에서는 매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무래도 예산을 아끼기 위한 티가 많이 나는 데다 작화붕괴도 조금씩 있던 TVA와는 달리 극장판인 만큼 단순히 제작 시기에 따른 품질 차이를 제외한 작화 자체만의 퀄리티는 이후 개봉하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와 비교해도 그다지 꿇리지 않을 정도로 높습니다.
시리즈 순서
에 반게리온서는 제작사 카라가 당시엔 영세한 편인 데다 광고대리업체와의 계약도 하지 않아 소규모로 홍보를 했으며 개봉관도 최초 85관(최종 105관)이라는 소규모였다. 더군다나 카라 측에선 재구축이란 표현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담 극장판 같은 것처럼 재탕 총집 편이겠지 하고 생각해 극렬 에바팬들을 제외하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편이었다. 에반게리온파는 신극장판 중 유일하게 전체 그림체를 조절하는 총 작화감독이 없고 작화감독 4명 스즈키 슌지 혼다 타케시 마츠바라 히데노리 오쿠다 쥰을 각자 기용했다. 히라마츠 타다시 니시오 테츠야 키세 카즈치카 SUEZEN 같은 유명 애니메이터가 원화를 담당한 장면은 작화감독 수정 거의 없이 그대로 들어가서 그림체가 티가 난다. 이 때문에 장면마다 그림체가 미묘하게 다르다. 물론 신경 써서 봐야 느낄 정도고 일반적인 애니 팬은 느끼기 힘들다. 에반레기온 Q에서 제목의 Q는 Quickening의 약자. 공개 전의 제목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급(急)이다. 일본어상 발음이 같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우리나라에서 소설의 흐름 하면 기승전결과 함께 기-서-결을 배우듯이, 일본 작문수업에서 기승전결과 함께 배우는 것이 서-파-급이다. 이럴 경우 3편짜리가 되어야 하므로 4편째 영화에 붙을 제목과 이어지기 위해서 약간의 변주를 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 세간에는 안노가 그냥 급이라고 하기엔 멋없잖아라고 해서 급에서 Q로 바꿨다고 하는 소리가 돌아다니고 있다. 실제로는 히구치 신지의 아이디어다. 에반게리온다카포는 한국에서는 2022년 10월 5일에 CGV와 씨네 Q 극장에서 개봉하였다. 전작 서 파 Q에서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떡밥들을 잘 회수하면서 무려 20여 년 간의 기나긴 여정을 달려온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도 성우진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완결시키려면 이 작품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영화 한 편 내에 그 내용들을 모두 담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감독 안노 히데아키의 괴팍한 성격 때문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팬들도 많다.